새가족 안내

신앙 칼럼

말씀으로 읽는 삶

주보에 실린 신앙 칼럼을 모았습니다. 한 주에 한 편씩 쌓입니다.

26. 06. 21 · 서동우 목사

당신은 어떤 안경을 쓰고 있습니까

우리는 모두 마음에 안경을 하나씩 쓰고 살아갑니다. 그 안경으로 세상을 보고, 돈을 보고, 사람을 보고, 나 자신을 봅니다. 그런데 정작 우리는 그 안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은 채 살아갑니다. 노란 색안경을 오래 쓰고 있으면 "원래 세상이 노란색이었나" 착각하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. 세상을 바라보는 이 마음의 틀, 그것을 우리는 '세계관'이라 부릅니다.

성경 속 삭개오는 "돈만 많으면 행복하다"는 안경을 쓰고 평생 재물을 모았지만 끝내 행복하지 못했고,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은 "좋은 사람만 만나면 인생이 풀린다"는 안경으로 만남을 거듭했으나 한낮에 홀로 물을 길어야 할 만큼 목말라 있었습니다. 안경이 잘못되면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자꾸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됩니다. 열심히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, 어떤 안경을 쓰고 사느냐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입니다.

더 조심스러운 것은, 교회를 다니면서도 여전히 세상의 안경을 그대로 쓰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. 주일에는 "하나님이 제일 중요합니다" 고백하면서, 월요일이 되면 "그래도 돈이 있어야지, 성적이 좋아야지" 하며 살아간다면, 우리는 안경을 두 개 쓰고 있는 셈입니다. 그러나 하나님은 주일의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월요일의 하나님이시며, 우리 삶의 어느 한 부분도 그분과 상관없는 곳은 없습니다.

감사한 소식은, 이 안경을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. "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"(롬 12:2)라는 말씀은, 세상 안경을 벗고 하나님이 주시는 새 안경으로 바꿔 끼라는 초대입니다. 예수님을 만난 삭개오가 재산의 절반을 내어놓은 것은, 같은 돈이 '전부'에서 '나눌 도구'로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. 안경이 바뀌는 것, 그것이 곧 구원이며 변화입니다.

이번 한 주, "주님, 제 안경을 보여주십시오. 그리고 주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하옵소서"라는 기도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.

★새 주보가 나올 때마다 그 주의 칼럼이 이 위에 쌓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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